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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부산 온천장역 허심청 후기

 

 

[일상/정보]
부산 온천장역
허심청 후기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매해 겨울 부산을 찾습니다. 목적은 따로있지만 하루 정도는 여행에 시간을 할애하곤 합니다. 심야버스를 타는 해는 항상 새벽녘 첫 차를 타고 허심청을 찾습니다. 졸면서 부산에 도착하긴 해도 나름의 피로가 쌓이곤 합니다. 그래서 오전 일정을 소화하기전에는 꼭 온천욕을 즐겨합니다. 다른 대안도 분명 있지만 동양 최대의 온천인 만큼 허심청을 고집합니다.

 

열시경 나선다 가정하면 근처로 맛있는 커피와 갓구운 빵 맛볼 수 있는 모모스커피가 온천장역서 가깝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다 보니 짧은시간 한정해서 즐기곤 하는데. 내년 즈음엔 하루 온종일을 온천욕에 쏟아볼까도 고민합니다. 그래서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허심청의 느낌과 주변의 루트를 소개할까 합니다.

 

오전 여섯시부터 운영시작하는 동양최대 온천

 

찾는 방법은 참 쉽습니다. 또 첫 차 타고 부산 1호선 온천장역에 도착하면 많은 이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따라가도 무방합니다. 대부분 온천장역 인근으로 즐비한 온천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허심청은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입니다. 역에선 큰 건물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농심호텔만 찾으면 금방입니다.

 

| 조조할인이 없어져서 기본 8천원에 입장해야 합니다.

 

한두해 전이면 추천코스로 허심청에 바로 입장하기 보단. 가는 길 중간즈음 아침을 대신할만한 콩국을 추천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골목길 한 쪽에서 인절미 지져 따뜻한 콩국 말아 판매하던 작은 가게. 올해엔 길을 해매선지 모르겠지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사실 온천도 좋지만 불편한 속 달래고 이른 새벽의 차가운 공기 날릴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몇 차례 사진으로 담기도 했는데 수천장의 프레임안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기합니다. 부산 현지분들은 우뭇가사리 들어있는 콩국을 선호하는데 서울 살아선지 전 콩국에 인절미 구워 넣고 설탕 한 술 풀어주던 그 맛이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허심청은 오전 여섯시 부터 시작해서 자정에 종료하는 곳으로 심야버스가 3-4시경 부산에 당도하지 않는다면 삼십여분 적당히 산책하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 첫 차를 타고 온천장역에 내리면 대충 오픈시간과 비슷합니다.

 

허심청에 가면 노천탕은 꼭

 

올해 방문은 날씨가 예년보다 따스했습니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내려 불편한 감도 있었지만. 온천욕 하기엔 제법 좋은 날씨였습니다. 허심청은 잠시 휴게할 수 있는 시설과 대규모 온천탕을 지닌 만큼. 알람만 잘 맞추고 일어날 수 있다면 탕보다는 찜질방 부분서 수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한 두시간내 피로를 풀고 떠나야 한다면 노천탕이 필수 입니다.

 

다만 특유의 개운함은 날씨 때문인지 덜했습니다. 몸이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날씨 속. 탕안에 몸을 반쯤 집어넣고 즐기는 온천욕의 개운함은 따스한 날보단 매섭게 추운날씨에 적합했습니다. 물론 그 정도는 덜하긴 했지만. 삼십여분 정도 눈을 감고 따스한 물을 이불삼아 휴식하면 간 밤의 피로는 반절 가량 날릴 수 있습니다.

 

| 육교를 건너 오분정도 걸어가면 금새 허심청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노천탕에 오르기전엔 형형색색 수 놓은 테마탕도 좋습니다. 예전엔 한약재 푹 담가넣어 갈색 빛 도는 탕이 감기몸살에도 참 좋았었는데 올해 방문시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붉은빚의 와인탕과 초록빚의 허브탕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온천욕 마치면 모모스커피는 필수

 

이왕 여행차 방문했고 온천욕을 마쳤다면 모모스커피에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갓 구운 빵을 맛보는걸 추천합니다. 모모스커피는 매일 오전 아홉시 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빵을 굽는 시간 감안하면 열시쯤 온천욕을 마치고 방문하면 적당합니다. 늦은 아침이긴 하지만 부산에선 손에 꼽히는 커피숍인 만큼. 잘 볶아낸 커피의 그윽한 향과 고소한 빵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시설과 규모를 봤을때 확실히 최고의 온천이라 이야기할만 합니다.

 

| 저녁무렵 방문시에는 허심청 브로이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유명세에 비해선 가격은 시중 브랜드 커피숍 정도로 크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만약 일정이 급하고 제대로된 아침식사를 원한다면 추천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온천장역 근처에서 장어로 한 끼 식사 할 것이 아니라면 돼지국밥과 밀면은 지하철을 타고 한참을 이동해야 하는 만큼. 포인트를 사전에 짚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산여행은 여름보다 겨울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추운날씨 때문에도 있지만 붐비는 정도도 덜하고 제대로된 휴식도 즐길 수 있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온천장역을 매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 즈음엔 해운대 근처의 온천욕 까지 즐겨보고 다시금 루트를 생각해 봐야 겠지만. 근 삼사년내에는 가장 만족스럽지 않았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