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정보

가성비의 유혹? 중고 PC를 구매하는 방법

 

 

 

[일상/정보]
가성비의 유혹?
중고 PC를 구매하는 방법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컴퓨터를 제대로 다루기 시작한건 4년전입니다. 이전에는 게임만 할 줄 알았지 윈도우 설치 조차 혼자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중고 PC에 유혹에 빠져 십여대를 뜯어보고 나서야 컴퓨터를 깨우쳤습니다.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지인들의 컴퓨터를 고치거나 조언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 이상 증상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랑하려 글을 시작한건 아닙니다. 고작 10여대를 뜯어보고 컴퓨터를 깨우칠 수 있을 만큼 중고 PC를 구매하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가성비의 유혹은 상당하지만 개인매물과 PC방 정리매물 할 것 없이 지금껏 구매해본 PC중 문제가 없는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될만한 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중고 PC의 가성비는 용도에 따라 다르다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갈 부분은 용도입니다. 10-20만원대 중소 PC를 산다고해서 무조건적으로 가성비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해당 제품의 연식이 어떻게 되는지. 얼마나 사용했고 요즘 수준의 스펙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해당 PC를 이용해서 무엇을 할 것 인지를 생각하고 구매를 결정해야 합니다.

| 사무용도로 활용할 데스크톱을 구매한다면 새제품과의 차이를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연식문제는 수명에 대한 리스크 부분입니다. 최근 리퍼브숍과 대형 오픈마켓을 통해 10여만원대 거래되고 있는 중고 제품은 8년전 775소켓의 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최상의 컨디션이라는 가정하에서 SSD를 추가하고 OS를 기본제공하는 만큼 사무용도에선 이렇다할 문제가 없을수도 있습니다만.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어느날 갑자기 컴퓨터가 고장나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스펙의 차이는 단지 성능의 차이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775소켓을 사용하더라도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SSD를 추가할 경우는 요즘 출시되고 있는 팬티엄급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소모량과 내장그래픽의 성능은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구매하려는 제품이 정말 가성비가 뛰어난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 리스크를 줄이는 구매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딱 잘라 인터넷 서핑과 문서 작성 용도에서 10-20만원 중고 PC를 구매하는건 썩 칭찬받을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문서작성 용도에 맞춘 브랜드사의 새 PC도 30만원 전후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즉 리스크를 품고 중고 PC를 구매하는 일이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구매해야 한다면

 

하지만 쌈짓돈 긁어모아 게이밍 PC를 완성해야하는 젊은 아버지와 다달이 지출되는 용돈 아껴 PC를 업그레이드 하고싶은 대학생이라면 중고 PC의 유혹을 쉽게 떨쳐내기 어렵습니다. 이런 분들중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면 어떤 방법이던 싼 값에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최선이라 하겠지만 관련 지식이 전무한 경우라면 검증된 채널을 이용해야 합니다.

 

| 콕 찝어 다나와 컴퓨터를 이용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곳 처럼 검증된 AS를 제공한다면 합격입니다.

 

먼저 가장 사기 당하기 쉬운일은 개인 거래가 빈번한 중고나라와 다나와 장터를 이용하는 일입니다. 한참 중고 PC를 취미삼아 매매할 당시에는 하루 온종일 실시간 매물을 살펴본 경험이 있지만 일주일 단위 3-4개 제품을 제외하곤 정상적이면서 저렴한 제품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즉 관련 지식이 없다면 십중팔구 비싼 값에 중고 PC를 구매하게 되고 갑작스런 이상 증상에 당황할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소개하자면 다나와가 만든 중고 브랜드 제품을 구매해서 AS기간을 보장받거나 검증된 채널에서 판매하는 전시품목을 싸게 매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중고PC라 할지라도 방문출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는 박람회 내지 선수촌에서 임시사용한 최신의 제품인 경우에만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7-8년전 구형 PC를 리퍼브란 이름에 현혹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단 어떤 게임을 구동하고자 하는지와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가 명확해야만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중고 PC구매후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

 

만약 다나와 중고 PC처럼 검증된 채널에서 사전 테스트를 모두 마친후 출고된 제품을 구매했다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만. 검증이 덜 된 채널을 통해 구매한 경우라면 PC구석 구석을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가장 처음해야 할 부분은 구매한 제품이 거래하기로한 스펙의 제품이 맞는지 살펴봐야 하겠고 PC내부의 먼지를 깔끔히 털어내야 하겠습니다.

 

| 중고PC는 가격이 저렴한 만큼 꼼꼼하게 살펴봐야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또 쿨러의 소음이 있는지 살펴봐야 하겠고 파워서플라이와 저장장치의 연식이 오래된 경우라면 과감히 교체하는 것도 오랜기간 중고 PC를 활용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무조건 저렴한 새제품을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파워서플라이는 검증된 브랜드의 정격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SSD의 추가는 MLC 타입의 제품인지 잘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쿨러의 소음 발생 부분은 CPU 또는 그래픽카드의 수명을 깎거나 고장이 발생할 확률을 높이는 만큼. 먼지를 깔끔하게 제거한 이후에도 소음이 발생하는지 살펴야하겠고 가급적 해당 제조사의 AS센터에 발송하여 제품 테스트를 마친후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때 손이 덜 가는 일일 수 있습니다.

| 전시몰의 상품은 참 매력적이지만 표현에 오해소지가 있는 만큼 세부적인 사항을 꼭 살펴봐야 합니다.

 

정리하면 새 PC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중고 PC를 구매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AS를 일정기간 지원하는 검증된 채널에서 구매해야 하고. 구매하려는 제품이 사용하는 목적에 적합한 스펙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야 하며. 너무 저렴한 값의 부품으로 교체해서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