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정보]
공짜된 루나폰
스펙과 사용기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SKT의 텔레콤의 루나폰이 공짜폰이 됐습니다. 먼저 출고가를 낮췄습니다. 기계값은 덕분에 44만 9900원에서 37만 8400원이 됐습니다. 이 부분만 봤을때는 별다른 혜택이 느껴지지 않겠지만 최저 요금제인 밴드데이터 29만 사용해도 공시지원금으로 최대 33만원을 지원받도록 상한선이 상향조정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시지원금인 33만원에 유통점의 판매 장려를 위한 추가지원금으로 15%인 4만 9500원을 추가 지원 받을 수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는 약정 조건아래 공짜폰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할까 합니다. 루나폰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스펙과 체감성능은 어떤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판매되고 있는 공짜폰중에선 최고 스펙이 아닐까 싶습니다. LG의 G3가 아직도 최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 최고란 표현을 쓰기 어렵지만 재고 부족으로 구매할 수 없는 상태에선 루나폰이 실질적으로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을 달았습니다.
| 스펙만 두고보면 가격대비 상당한 효율성을 지닌 제품입니다.
화면은 갤럭시노트 만큼 큼직한 5.5인치이며 OS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을 탑재했습니다. 메모리도 풍족합니다. 중저가폰에선 처음인 3GB RAM에 기본 저장공간 16GB에 마이크로 SD를 번들로 추가 지원해서 도합 32GB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도 준수합니다. 소니의 센서를 사용한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도 2900mAh로 일체형 폰이지만 특별히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색상은 웜실버와 다크 그레이 두 가지로 출시됐고 디자인은 아이폰을 연상시킬 만큼 흡사해서 애플 고유의 프리미엄도 조금은 느낄 수 있습니다.
| 내장과 외장 SD카드를 합해 총 32GB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작년말 루나폰을 51요금제에 공시지원금을 지원받아 10여만원 후반대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화도 납니다. 불과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공짜폰이 되었던 점도 그렇고 요금제의 하한선도 없습니다. 또 본래 영업을 위한 서브폰으로 추가구매한 제품이었지만 프로젝트가 접히는 바람에 애물단지가 되어 한 달은 방치 했습니다.
| 편리를 위한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사실 활용되지 않는 앱들이 많습니다.
기존 사용제품은 갤럭시노트3입니다. 사실 연식은 더 오래되었지만 루나폰과의 스펙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때문에 체감상 성능 차이를 최근 두 달간 루나폰을 메인폰으로 활용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스펙상은 단연 루나폰이 소폭 앞서긴 하지만 사용상의 편리성과 성능은 갤럭시노트3를 능가하지 못했습니다.
화면크기는 동일했지만 밝기와 터치의 감도가 갤럭시노트3에 비해 부족했고 전반의 키배치와 속도 부분에 있어서도 기존 사용제품이 더 편리했고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대신 몇 가지 장점도 있었습니다. 갤럭시노트3가 제품을 떨어뜨리는 일 없이도 프레임 부분이 까지는 현상이 있었던 것에 반해 루나폰의 경우는 단단한 재질이 오염되거나 스크래치 없이 오랜동안 쓸 수 있었습니다.
| 이어폰은 크레신의 제품을 번들로 제공합니다.
또 하단의 넉넉한 그립공간과 버튼을 눌러야 화면에 불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보니 주머니속에서 쓸때없이 스마트폰이 켜지거나 엉뚱한 프로그램이 구동되는 우려도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루나워치란 이름으로 셋트 느낌의 스마트 워치도 추가할 수 있어 이점도 있었습니다.
다만 주의할 부분이 더 많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몇 몇 조작 방식이 삼성과 LG의 제품과 상이한 만큼 적응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제품이 고장난다 하더라도 기존처럼 당일 방문해서 수리받을 확률이 희박합니다. TG앤컴퍼니와 SKT의 협약에 의해 전국의 많은 대리점이 준비되어 있지만 루나폰은 입고방식의 수리를 진행하고 있어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악세서리 교체도 한계가 있습니다. 예컨대 루나폰에 적합한 케이스의 종류가 극히 드물며 호환이 아닌 정식 출시된 제품은 구매시 함께 동봉되어 있는 젤리케이스가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악세서리라고 해봐야 스마트폰은 케이스를 바꾸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만큼. 사실 소소한 재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중고나라의 새제품 가격과 AS문제는 한 번 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중국 OEM 제품이다 보니 중고폰의 가치도 뚝뚝 떨어집니다. 즉 호기심에 제품을 구매해서는 본래 가치를 보존할 수 없습니다. 중고나라의 거래 가격은 새 제품이 벌써 10만원 중후반대로 떨어져 있는 상태로 사실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 붙이지 않고 공기계를 구매하여 약정없이 알뜰폰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공짜폰으로 접근하는 제품인 만큼 많은 고민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과거 플래그십 제품들이 최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점들을 생각해보면 구매전 다시 한 번 고민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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