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왕십리 청해SeaFood A코스 후기!
(구) 청해수산 샤브샤브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너무 방심했습니다. 요즘은 연말모임보다 연초모임이 많다했는데. 해를 넘기고. 날짜도 중순을 달리고 있었기에 예약이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평소 육류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생신을 위해 한식뷔페를 둘러봤지만. 2월말까지 주말시간은 예약이 밀려있다면 17통의 전화끝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중저가 호텔뷔페. 주요 샐러드뷔페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한편으로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1인 비용이 저렴하지 않는 음식점들이 호황인것을 보면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할 수 없이 집 근처를 둘러봤습니다. 왕십리역 인근은 예나 지금이나 괜찮은 집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나은평가를 받았던 청해수산 샤브샤브를 선택했습니다.
이름이 또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청해수산이 입에 착 달라붙는데. 샤브샤브가 붙더니. 내부 인테리어를 룸방식으로 개조하고. SeaFood로 바꿨습니다. 동네 횟집치고는 비쌌습니다. 10년전은 되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끼다시를 포함하여 모든 음식이 괜찮다 소문이 자자했는데. 물가가 비싼탓인지 인당 가격제로 선택해야 그나마 고른 식사가 가능할 듯 했습니다. 주요 메뉴와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활어회의 식감과 맛은 수산시장 못지 않았습니다.
| 샤브샤브가 식전메뉴로 제공되어 입맛을 살렸습니다.
활어회
· 광어/우럭 특大(5인) 115,000원
大(4인) 98,000원
中(3인) 88,000원
小(2인) 78,000원
· 모듬회 특大(5인) 130,000원
大(4인) 110,000원
中(3인) 100,000원
· 농어 115,000원
· 도미 120,000원
· 감성돔 130,000원
· 스페셜 180,000원
샤브샤브
· 대게/킹크랩 大(4인) 120,000원
中(3인) 105,000원
· 스페셜(4인) 150,000원
· 문어샤브大(4인) 120,000원
· 문어샤브中(3인) 105,000원
· 문어샤브小(2인) 95,000원
코스메뉴
· 청해A코스 1인 30,000원
샤브샤브+연어샐러드+옥수수콘+모듬회+쭈꾸미볶음+튀김+꽁치구이+매운탕+후식
· 청해B코스 1인 20,000원
묵사발+샐러드+옥수수콘+모듬회+튀김+꽁치구이+매운탕+후식
| 바삭하고 담백하게 튀겨낸 새우와 고구마도 좋았습니다.
| 생선초밥을 올렸다면 더욱 좋았을법 했습니다. 소스도 애매합니다.
금액대가 달랐습니다. 과거엔 4인이 방문해서 10만원 가량이면 배불리 먹었던 것 같은데. 샤브샤브와 활어회를 고르게 먹으려면 인당 30,000원 필요했습니다. 8명이 방문해서 가격부담이 적진 않았지만. 아버지 생신상인 만큼 A코스를 주문했습니다.
그래도 동네횟집이기에. 1인 3만원의 금액이면 꽤나 괜찮은 식사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8천원 가량만 추가하면 웬만한 뷔페식사가 가능한 금액이기에. 저렴한 편도 아니었습니다. 매생이죽으로 시작한 코스. 접시가 하나 둘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독특하게 샤브샤브가 초반에 배치되었고. 보기와는 다르게 쇠고기와 육수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연어샐러드는 양은 적었지만 신선했습니다. 뒤이어 나온 꽁치구이 역시 기본이상의 맛을 자랑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샐러드와 옥수수콘. 튀김. 꽁치구이 등은 어딜가도 스끼다시로 제공되는 메뉴인 만큼. 맛은 좋아지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 딤섬역시 모양에 비해 맛이 떨어집니다.
| 꽁치구이가 의외로 맛이 좋았습니다.
메인이라 할 수 있는 활어모듬회는 양과 식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쫄깃했고. 다양한 어종을 고르게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쭈꾸미볶음은 너무 매웠습니다. 그래도 젓가락이 계속갈정도로 매력적이어서 양이 적게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매운탕이 나올즈음엔 공기밥을 별도계산 한다는 이야기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약간의 롤과 유부초밥이 나오긴 했지만. 전반의 메뉴가 8인이 먹기에는 그리 넉넉하다 보긴 어렵습니다.
매운탕은 나오는데 밥이 나오지 않는 모습도 이상합니다. 속풀이로 국물만 먹기엔 간도 짰습니다. 후식도 그렇습니다. 귤 두 개를 8등분하여 내왔는데. 이럴거면 메뉴에서 삭제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은 기존보다 더 들어갔는데 만족도는 반토막이 되었습니다.
음식의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황금시간 일부룸을 제외하고 텅 비어있던 매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가격과 구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허심탄회하게 풀어놀 수 있는 이유도. 청해수산이 오픈한 10년전 부터 매년 2-3차례는 방문했던 곳이기에. 매우 익숙합니다. 4년전 주인이 바뀐 부분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샤브샤브 시절만 해도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손님도 지역매장 치곤 많았습니다.
| 인당가격을 책정하는 코스에서 공기밥을 인원수만큼 별도주문 해야하는 방식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 쭈꾸미는 매콤한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접시 하나가 4인분임을 감안하면 양이 아쉽습니다.
그런데 앞으로의 재방문은 신중히 고려할 것 같습니다. 주말 황금시간에 사람이 없다는 점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없습니다. 20,000원대의 B코스가 준비되어 있지만. 메뉴구성이 빈약한 만큼. 대표메뉴는 사실상 30,000원 대의 A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서두에서도 이야길 했지만. 검증된 뷔페 브랜드에 방문해도 가격차이가 얼마나지 않습니다. 일부매장의 경우는 이보다 저렴합니다. 만족도나 맛은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청해수산의 맛이 나쁘지 않지만. 가격에 비해선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큰 맘먹고 방문했지만 마음이 좋질 않습니다. 꼭 가격이 저렴해야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딱 찝어 이거다 이야기 하기엔 애매한 부분. 모쪼록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왕십리 청해수산의 A코스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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