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포커스 캥거루 VS TG앤컴퍼니 루나 아바타
시장경쟁 기대할 수 있을까?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TG앤컴퍼니의 루나가 소위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그래선지 국내 중저가 라인업 전반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처럼 중국산 제품은 싼맛에 쓴다는 이야기 보단. 대륙의 실수라 칭송하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쓸만한 제품으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데스크톱 시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초기부터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된 부품이 주를 이루긴 했지만 완성된 제품에 있어서도 선택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트렌디한 미니 데스크톱 시장이 뜨겁습니다. 그 중 가장 얇고 작은 형태의 스틱PC가 저렴한 가격에 비해 웬만큼의 용도를 대신할 수 있어 관심이 높습니다. 국내시장 이야기는 아니지만 얼마전 루나 스마트폰을 생산했던 폭스콘의 자회사 인포커스가 윈도우10에 대응하는 스틱PC 캥거루를 선보였습니다. 이미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이 루나 아바타로 출시된 상황이기에 이야기가 재미있어 집니다.
인포커스의 제품은 이미 유명합니다. 루나 스마트폰이 대박을 터뜨리기 전부터. 동일한 제품이 중국에 출시되어 있단 소문이 돌았습니다. 관련해선 TG앤컴퍼니가 적극해명 한 바 있지만. 사실 체감하기 어려운 스펙차이와 브랜드가 다른 것을 제외하면 두 제품이 거진 닮았습니다. 그럼에도 가격 차이는 곱절이 벌어졌습니다.
| 인포커스의 캥거루(상)와 루나아바타(하)의 외형 차이는 색상외에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제와선 형제폰이라 일단락 되었지만. 루나폰이 사십만원대 출시된 것과 달리 인포커스 M810의 경우는 직구이용시 이십만원 중반대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공교롭게 이번 스틱PC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픈마켓을 통해 TG앤컴퍼니가 조용히 루나 아바타란 이름으로 스틱PC를 출시했습니다. 기성 제품에 비해선 얇지만 크기는 소폭 큰 제품. 하지만 가격은 예상보다 비쌌습니다.
TG앤컴퍼니가 만든 대형디스플레이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어림잡아 십여만원 중후반대 제품과 성능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은 삼십여만원 초반대. 예약특전을 통해 몇가지 악세서리를 함께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어떤 방향에서도 큰 장점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전략은 샤오미지만 가격은 모뉴엘의 느낌. 예쁘지만 구매욕구와는 거리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인포커스가 동일한 형태. 다른 색상의 제품은 십만원 초반대 출시했습니다.
| 루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기능과 스펙이 달랐습니다.
형태는 똑닮았습니다만. 확실히 디자인을 계획해서 만든 루나 아바타가 색상과 재질감은 더 뛰어났습니다. 다만 인포커스의 캥거루와 가격을 비교하게 되면 한 제품은 착한PC가 되고 다른 제품은 예쁜PC로 전락했습니다. 체감성능 차이는 크지 않지만. 루나스마트폰과 달리 프로세서에서 약간 달랐습니다. 먼저 인포커스의 캥거루가 뒤에 출시되선지 스펙이 더 좋았습니다.
| 루나 아바타가 30만원대 출시했던 것과 달리 캥거루는 단돈 99달러로 출시됩니다.
체리트레일 Z8500의 2.2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의 RAM과 32GB의 저장공간. 마이크로 SD카드를 통해 128GB까지 확정. USB 3.0을 포트를 제공. 윈도우10을 설치 출고하는 것에 반해서 루나아바타의 경우는 다른 조건은 똑 닮았지만 프로세서는 인텔 아톤 Z3745 1.3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머물렀습니다. 또 윈도우 역시 업데이트를 지원한다고는 하나 8.1을 사전탑재 했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물론 인포커스의 캥거루가 근시일내 국내시장에 출시될 확률이 극히 희박합니다. 마치 SM의 음원을 동아시아 지역에선 소녀시대가 유럽지역에선 다른 가수가 불렀던 것과 같은 느낌. 인포커스와 TG앤컴퍼니의 계약관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제품들도 유사한 상황이 계속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 인포커스의 캥거루가 체리트레일을 적용해서 스펙상 소폭 앞섰습니다.
앞서는 국내시장서 만날 확률이 희박하다곤 했지만. 사실 한가지 루트가 존재합니다. 인포커스의 캥거루를 국내에 소개했던 지디넷 코리아의 기사에 따르면 출시가격은 99달러로 이달 중순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밝혔습니다. 즉 한국의 스토어에서도 적은확률이나마 윈도우10의 홍보를 위해 판매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아직까지 새로운 운영체제의 보급성과가 시원찮은 부분도 있는 만큼. 십여만원 초반의 상품. 더욱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탑재하여 출고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상당한 메리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 더 낮은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틱PC를 오개월간 사용했지만. 약간은 느린속도를 감안한다면 공간차지 적고 필요한 최소한의 작업은 모두 마칠 수 있어 활용성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 대형 디스플레이와 연동을 고려한다해도 루나 아바타의 가격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본 내용과 별개로 최근 샤오미 코리아의 쇼핑몰 오픈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단 소식이 돌았습니다. 즉 국내유통사를 만나면 글로벌한 염가제품도 고가 명품제품으로 탈바꿈 한다는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엔 중저가 라인업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마진거품 줄이고 가성비 높인 제품이 아니고서는 중국과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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