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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컴퓨터

GTX970 사태 이번에는?

 

 

[IT/컴퓨터]
GTX970 사태
이번에는?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엔비디아가 새로운 아키텍처 파스칼을 적용한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맥스웰 기반의 전 세대 VGA를 출시한 후 근 2년만의 신제품 출시입니다. 더불어 올해들어 VR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새로운 VGA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반사이익으로 가격인하가 예상되는 GTX970도 다시 한 번 호응이 예상됩니다.

 

GTX1070과 GTX1080의 출시가 발표된지 수일만에 중고매물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기 까지 여유기간은 약 2-3개월 남짓. 남아있는 재고물량 소진을 위해 각 유통사의 프로모션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걸리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GTX970 사태라 이름붙었던 비디오램 스펙의 허위기재 사실입니다.

 

GTX970 사태는 무엇?

 

간단히 이야기 하면 엔비디아가 GTX970의 비디오램 스펙을 허위기재 했습니다. 즉 4GB로 표기했던 메모리 부분이 사실은 3.5GB와 0.5GB를 조합했다는 사실이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게이밍 용도에서는 3.5GB RAM을 사용하는 경우 이렇다할 성능 하락은 없지만 0.5GB 부분을 추가 사용하려는 상황이라면 VGA의 버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GTX970 사태의 핵심은 스펙에 대한 허위기재와 엔비디아의 미온적인 태도입니다.

 

또 주요 커뮤니티의 벤치결과 GTX970의 메모리 용량이 실제 4GB로 인식되지 않은 현상과 VRAM의 대역폭 벤치마크에서 3.2GB를 넘어설 경우 대역폭이 급락되는 현상도 증명되었습니다. 때문에 해외에서는 대규모 리콜이 예견될 만큼 논란이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도 논란이 지속되자 메모리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에 공식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전문에 따르면 GTX980에서 SM구성이 변경되자 이와 연동되는 메모리 시스템의 크로스바 구성까지 변경되면서 GTX970에 동일한 시스템이 적용되지 못했고 전체 4GB의 용량을 3.5GB와 0.5GB로 구분하여 관리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밝혔습니다. 때문에 4GB가 아닌 3.5GB로 인식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0.5GB 부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구동 프로그램이 3.5GB 이상의 스펙을 요구할 경우 추가적인 0.5GB 여역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공식 답변했습니다.

 

| 해외에서는 논란이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조용했습니다.

 

실질적인 성능차이는 1-3%?

 

엔비디아는 공식답변에 대한 근거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예컨대 GTX980과 GTX970에서 3.5GB를 기준으로 메모리 사용량에 따른 성능 차이를 자료로 만들었고 이 내용에 따르면 성능 하락 비율은 1-3% 정도 차이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GTX970은 추가영역인 0.5GB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 GTX970은 물량이 부족해서 판매할 수가 없는 품귀현상도 있었습니다.

 

다만 논란이 커졌던 궁극적인 이유는 스펙 허위 사실에 대한 엔비디아가 쉽게 인정하지 않았던 태도 문제로서 메모리 스펙뿐 라니라 ROP갯수도 실제 56개를 64개로 기재했고 L2 캐시메모리 역시 1,792KB를 2,048KB로 허위 기재했던 사실이 추가로 들어났습니다. 앞 문단을 엮어서 실사용에서의 간략한 예시를 하나 들자면 이렇습니다.

 

비디오램의 사용이 3.5GB를 넘어가는 경우는 QHD 해상도인 2560X1440 화면에서 3D 온라인게임을 구동할 때 일부 게임에서 프레임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현재 QHD 이하의 일반적인 FHD 1920X1080 해상도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번 사태에 대한 불이익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 통상적인 FHD 해상도에서는 문제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FHD 모니터 사용자는 전혀문제 없다

 

따라서 GTX970 사태의 결론을 내리자면 이렇습니다. 해외에서는 엔비디아의 태도 문제로 들썩였는데 엔비디아의 한국지사는 관련하여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되려 GTX970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비해 성능이 당시 시장에서 월등하게 높았던 관계로 40-50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에도 제품의 품절이 발생하는등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새로운 아키텍처를 적용한 GTX1080과 GTX1070이 곧 출시됩니다.

 

사실상 풀옵션을 구동할 수 있는 메인스트림급 VGA이기 때문에 작년까지 주요 커뮤니티를 통해서 상당한 이슈로 떠올랐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한풀 사그라든 상황입니다. 또 새롭게 등장할 GTX1070에서는 엔비디아가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GTX970사태는 온전히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중고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거품이 사라질 무렵 업그레이드 용도로 GTX970을 선택하는 것도 가성비 측면에서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 시점에서 고민할 부분은 철저히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부분으로 GTX1080과 GTX1070의 출시시점에서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신제품 대비 성능은 소폭 부족하지만 여전히 뛰어난 가성비를 지니고 있는 GTX970을 구매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GTX970 사태 때도 그렇지만 라데온 계열의 카드가 R9의 혁신이후 다시 한 번 성장하지 못한다면 같은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선택지가 없을거란 전망은 여러모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