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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대치동 대구탕 맛집 추천 육해공탕탕탕 후기

 

 

[일상/정보]
대치동 대구탕 맛집 추천
육해공탕탕 후기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대치동에 다녀왔습니다. 도곡로 좌우로 즐비한 수입차 대리점에 방문하기 위해선 아니고. 이런 저런 일로 어머니와 대동했습니다. 삼성역에선 마을버스 타고 한정거장 거리. 점심 끼니 때우려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렇다할 식당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얼마전 수요미식회에 나온 우레옥의 체인점이 떡하니 성당앞 위치하고 있었지만 이미 갈비탕은 준비된 수량이 모두 동난 상태였습니다.

 

부랴부랴 수소문 끝에 우레옥 뒷편의 육해공탕탕탕에 방문했습니다. 지인에 추천받긴 했지만 식당 이름은 미심쩍긴 했습니다. 대표메뉴 딱히 없는 그저 그런 식당의 느낌. 하지만 한술 떠보면 이 곳의 맛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에 짧은 고민 끝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온라인상 맛집풍경과는 달랐지만 식당 초입에서 이 곳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주변서 잘나가는 한식 맛집

 

근방으로 놀거리와 마실거리는 전혀 없었지만. 점심과 저녁 한끼 때우기엔 충분히 많은 식당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건물 바로앞 우레옥이 그렇고 전후좌우로 중국집과 한식집 등 근처 회사원이라면 선택지가 참 많았습니다. 초입에서 이 곳은 다르구나 느꼈던 이유는 점심을 조금 넘긴 시간 도착했지만 식당안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 식당 이름은 평이해서 기대감이 들진 않았습니다.

 

| 점심시간을 넘겼는데도 식당안이 분주했습니다.

 

메뉴 주문후로도 쭉 살펴봤지만 점심 한끼 해결하려 드나드는 손님이 제법 많았습니다. 회전율이 빠르다는 점도 그렇고 많은 선택지에도 이 곳을 방문한다는 점은 필시 주변서 잘나가는 한식 맛집이구나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선거철이다 보니 선거사무소 직원들이 제법 많이 보였고. 삼삼오오 주말에도 한 개팀이 전체 방문해서 따끈한 순두부에 몸을 녹이기도 했습니다.

 

덩달아 순두부가 끌렸습니다만. 어머니와 지인분을 대동한 자리이기에 그럴싸한 메뉴가 필요했습니다. 고민끝에 얼큰하고 속 부담없은 대구탕 작은 냄비와 순두부를 별도로 시켰습니다. 양이 필시 적지 않으리라 생각들었지만 옆 테이블서 순두부 먹는 모습에 맛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 근처서 일하는 분들이 쉼없이 방문했습니다.

 

얼큰한 대구탕과 정갈한 반찬

 

오분 가량 지나 반찬 먼저 차례 차례 테이블에 올려졌습니다. 일반적인 구성에 옥수수 샐러드가 추가된 구성. 맛을 슬쩍 보니 적당한 간이 음식과 참 잘어울리겠구나 싶었습니다. 곧이어 가볍지 않은 양의 대구탕이 올랐습니다. 사이즈는 딱 두 종. 大자와 中자 였기에 작은냄비를 시킨다고 시켰지만 양은 여느식당 大자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 반찬은 간간하지 않고 단백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정갈했습니다.

 

| 대구탕 작은 냄비를 시켰는데 양은 大자 못지 않았습니다.

 

이미 조리된 상태였지만 오분 정도 국물을 더 졸여내고 야들야들 하게 익은 대구 한점을 맛보았습니다. 얼큰한 소스가 살에 고르게 베어 담 백한 살점에 생기가 돋았습니다. 같은 크기로 썰어넣은 두부와 알과 내장까지 근처서 굳이 이 곳을 찾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순두부의 경우도 예상에 딱 들어맞았습니다.

 

뚝배기 가득 들어간 재료부터 달랐습니다. 국물맛은 몇가지 조미료 부어 넣은 일반적인 순두부와 달리 해산물 본연의 맛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물론 건더기를 이야기 하자면 홍합과 잘게 썰은 양파. 순두부와 풀어넣은 계란이 전부였지만 국물은 이 네 가지 재료로 끝마친 맛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집을 평가하는데에는 세 가지를 집중하곤 합니다.

 

| 사용된 재료도 하나 같이 튼실 했습니다.

 

| 단백한 살점에 육수가 고루베어 감칠맛 돌았습니다.

 

| 순두부도 국물맛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일테고. 근처에서 정평난 곳인지를 살피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적당한 가격인지와 식당이 친절한지 등의 외부요인을 판단하곤 하는데 비록 온라인상에 유명세는 없지만 충분히 맛집 반열에 오를 만큼 어느 항목하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앞선 소개처럼 회사원들이 쉼없이 드나들었고 맛도 대표메뉴가 아님에도 참 괜찮았고. 가격은 가격대로 저렴하고 식당분위기도 한 분 한 분 단골손님 대하듯 참 친절했습니다.

 

쌈짓돈 걱정없는 착한식당

 

점심 한끼 해결했지만 집근처 위치했다면 지인과 삼삼오오 뜨끈한 방에 들어앉아 쌈짓돈 걱정없이 소주 한 잔 걸치기에도 참 좋은 식당입니다. 특히 주메뉴 가격이 참 착했습니다. 감자탕과 알탕. 대구탕. 동태탕 할 것 없이 최대 삼만오천원을 넘지 않았고. 생오겹살 역시도 200g을 1인분으로 해서 만삼천원을 받았습니다.

 

| 가격이 전반적으로 저렴했습니다.

 

| 저녁무렵 술한잔 걸치거나 모임을 하기에도 적당해 보였습니다.

 

고깃값이야 어딜가나 비슷 하지만 150g이 아닌 200g을 제공하는 곳은 정육식당외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하면 결코 비싸다 보기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주메뉴를 고스란히 뚝배기에 일인분씩 나누어 담아 점심메뉴화 시켰다는 점으로 쌈짓돈이 가볍다 하더라도 평소 맛보고 싶은 메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역서 한 정거장 거리. 대치동이라는 지역적 특징을 고려했을때 끼니당 육 칠천원의 금액은 참 착했습니다. 예컨대 신천역서 십여분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회사근처 식당만 해도 한끼 평균 칠천원은 들여야 제대로 밥먹을 수 있습니다. 또 건물앞 우레옥의 냉면값은 만삼천원으로 맛에 있어선 우열을 가릴 순 없지만 끼니를 해결한다는 기준에서는 참 착한식당입니다. 더불어 대치동 대구탕 맛집으로도 손색 없습니다.

 

| 추운날씨 따끈하고 얼큰한 대구탕이 끌린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근처로 대현초등학교와 대명중학교가 위치하고 있고. 특별하게 주변 놀거리는 없어서 삼성역서 굳이 마을버스 타고 방문해 보란 평가를 내릴 순 없지만 이런 저런 일로 근처에 방문하거나 외제차를 둘러보다 든든한 한끼 식사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곳 육해공탕탕탕은 한 번쯤 들려봐야할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대치동 대구탕 맛집 육해공탕탕탕
·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 92길 47(대치동 982-2)
· 예약문의 : 02)501-9024

· 운영시간 : 매일 11:00 - 21:30

※ 매주 일요일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