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삼성 갤럭시 A8 2016,
출고가랑 스펙 장난 아니야~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SK텔레콤을 통해 내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합니다. 5.7인치의 풀메탈 폰인 갤럭시 A8 2016은 전작 보다 더 크고 강력해졌습니다. 갤럭시노트7도 내일 부터 판매가 다시 시작될 모양새이지만, 플래그십과 중저가 라인업 시장이 양분화된 시점에서 두 제품간 경쟁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제목이 반어법이란 것에 있습니다.
갤럭시 A8 2016 버전이 작년 버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250mAh 만큼 커진 용량과 카메라 화소수가 300만 화소쯤 늘었다는 점. 메모리는 대세에 따라 2GB에서 3GB로 높아졌고, 프로세서가 소폭 개선되었다는 점 정도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스펙이 좋아졌다고 예전처럼 값을 받기에는 시장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 새로운 갤럭시 제품이 반갑기는 하지만, 출고가랑 스펙이 애매합니다.
즉 스펙대비 출고가가 장난 아니게 비싼 느낌입니다. KT의 단독폰인 화웨이의 비와이랑 비교해 보면 삼성페이와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다는 점외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심지어 디자인 역시도 체감할 만큼 벌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전세계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서 타의 추종의 불허하는 AS센터는 강력한 장점중 하나이지만 출고가 64만 9천원은 여러모로 컨셉을 잘못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략적인 하드웨어 스펙만 두고보면 작년 하반기 출시된 루나폰에서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즉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에 비해 따라오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활용성의 발전이 더디다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같은 성능을 내는 부품들이라 할지라도 구형 제품과 신형 제품의 차이는 분명 벌어지겠으나 다시 한 번 플래그십 가격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굳이 비슷한 제품을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30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출시된 비와이폰 보다 월등한 AS를 지녔지만 가격차이가 30만원이나 벌어집니다.
또 화웨이가 비와이에 이어서 H폰으로 재차 국내 시장을 두드리는 시점에서 삼성이 다시 한 번 고가 정책을 펼친다는건 여러모로 무리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비와이폰 처럼 무리하게 30만원 후반대로 가격을 맞추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출고가가 40만원 후반대 내지는 50만원 초반대까지 내려왔어야 어느정도 호응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안드로이드 스펙에 침몰당한 아이폰을 선택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도 갤럭시보다 못한 스펙의 아이폰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역시 두터운 마니아층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배터리 폭발이나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하지 않는한 아이폰의 등장마다 시장 판도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 비슷한 값이면 갤럭시 S6 엣지나 블랙베리를 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에 대해서는 3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못했지만 주요 언론사에서는 10월 14일 내지 21일 사이에는 국내 출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양치기 소년 처럼 일정이 자주 변동되는 애플이기 때문에 막상 제품이 등장하고 나서야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판매가 시작될 즈음에는 갤럭시 A8 2016의 높은 출고가가 다시 한 번 단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폰의 신제품이 플래그십 제품이기 때문에 적절한 비교대상은 아니겠지만, 60만원 중반대와 90만원 전후의 가격 차이는 이왕 2년이상 쓸 휴대품의 범주에서는 충분히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꺼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20% 요금 할인을 받는다 가정하면 고민의 격차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생각해보면 작년 출시된 동일 모델 제품도 큰 인기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중저가폰은 20% 요금할인제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큰 고민없이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가벼운 제품이어야 합니다. 외국에서는 중저가 라인업을 30-40만원선 제품에 두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플래그십이 아닌 제품을 중저가폰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어 이런 애매한 제품이 계속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중저가폰들에 플래그십 성능이 조금씩 이식되고는 있지만 모든 기능이 다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SK텔레콤을 통해서 4일까지 예약 가입을 진행하면 모든 고객에게 고급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 SD카드가 포함된 프리미엄 박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이가격에 애매한 선물을 받는 것 보단 일부 기능이 제한되더라도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거나, 차라리 얼마쯤 더 주고 제대로 고성능인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사고 이후로 고가의 안정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을 보존하지 못하게된 만큼, 풀메탈 디자인에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출시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타 브랜드와의 가격차이를 줄이지 못한다면 선택지의 매력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 작년에 지문인식을 추가한 만큼, A8에 홍채인식이 들어갔다면 가격이 조금은 이해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SK텔레콤 역시도 24개월 약정기준, 밴드 데이터 6.5GB를 선택해야 공시지원금을 25만원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루나폰의 후속제품과 몇 가지 단독폰을 더 지니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고객 어필을 위한다면 출고가를 낮추거나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가격 할인률을 경정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상품이 등장한 뒤에 반응이 좋을수도 있을 일이지만, 여러모로 애매한 라인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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