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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변기기

화웨이 P9 플러스 등판, 카메라 성능부터 가격까지 매력적이야

[IT]
화웨이 P9 플러스 등판,
카메라 성능부터 가격까지 매력적이야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화웨이의 플래그십이 드디어 국내시장에 등판했습니다. 지난주말 갤럭시 S7 엣지 블루코랄을 개통한 상태라 구매자의 입장에서 진작 비교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런 저런 셈법 적용해보면, 실질적인 가격차이는 10-2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지만 아무래도 프리미엄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가 검수한 제품인 탓에 사진을 목적으로 한 구매에서는 뒤늦은 후회가 남았습니다.

 

물론 루나폰으로 한 번 데였던 탓에 실질적인 선택에 있어서 한 두번의 검증은 더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화웨이 P9의 가격 메리트와 P9 플러스의 스펙을 생각해보면 일부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를 통해 시장에 공들이는 화웨이이기에 더 나은 서비스를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라이카, 카메라 명품의 검수느낌 살펴보니

 

외적인 부분에 있어 사실 외산폰이 토종 브랜드를 압도하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서비스 품질에 있어서는 대륙만큼 시장 점유율에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는한 결코 적은 투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SKT의 루나폰이 이 부분에 있어선 자체 서비스센터의 협력, 그리고 기획단계에서의 참여가 없었다면 그렇고 그런 중국산 폰의 반짝 인기에서 멈춰섰을지 모릅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수의 토종브랜드의 서비스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 화웨이의 P9폰에는 라이카가 검수한 듀얼렌즈가 탑재되었습니다.

 

디자인 부분도 그렇습니다. 정점을 찍는 것은 항상 애플이지만, 안드로이드 기기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모양새를 카피하는데 급급합니다. 또 스펙에 있어서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4GB 이상의 RAM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는 탓에 대륙에서 쏟아져 나오는 6GB와 8GB RAM을 장착한 모델을 선뜻 들여오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결정적인 부분은 스몰마켓에서 라이센스 위반 없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겠느냐는 평가가 주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러한 행태를 봤을 떄, 화웨이의 제품은 어딘가 독특합니다. 대륙의 제품이지만 가격이 결코 가볍지 않았고,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을 만한 라이센스도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들여온 플래그십 모델인 P9 플러스와 라이트의 경우, 카메라 브랜드의 명품으로 손꼽히는 라이카가 검수를 마쳤습니다. 직접 기획하거나, 제품 생산을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자사의 로고를 화웨이에 제공했다는 점은 일정 수준이상의 만족도를 채웠다는 반증일겁니다.

 

|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사실상 애플과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는 잠룡입니다.

| 한차례 논란은 있었지만, 사진 결과물을 살펴봤을 때 기본기가 탄탄합니다.

 

물론 캐논의 DSLR로 촬영된 사진을 마치 P9으로 찍어 보정한 것 처럼 홍보했던 일이 두고 두고 회자되고 있지만, 기본기로 따져봤을 때는 분명 가격이상의 가치는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의 아이폰7과 갤럭시 S7을 능가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버금가는 스펙에 기본기 탄탄한 카메라를 집어 넣고도 50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는 점은 확실히 메리트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돌풍을 일으켰던 루나폰의 가격은 40만원 중반에서 시작됐습니다.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스펙과 가격

 

듀얼렌즈를 탑재한 P9은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단말기중 가장 높은 글로벌 판매고를 달성했다는 것, 즉 가장 검증 받은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물론 출시된지 몇개월이 훌쩍지난 제고상품이기는 하지만, 갤럭시 S6나 G5와 출고가가 비슷하다는 점은 스펙에 비해 충분히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 LG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P9과 P9 플러스의 성공여부가 향후 시장상황에 주요한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P9의 스펙은 5.2인치 F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고성능 CPU인 기린 955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P9플러스는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화면을 5.5D인치로 늘렸습니다. 최고라 부를 순 없지만, 스냅드래곤 800번대 시리즈의 버금가는 옥타코어 CPU로서 충분한 메리트를 자랑합니다. RAM의 경우 기본형 제품에 3GB를, P9 플러스에 4GB를 담았습니다. 용량도 각 각 32GB와 64GB를 사용하여 충분합니다.

 

지문인식 기능이 추가되어 있으며, 배터리는 각 3,000mAh와 3,400mAh를 선택했고 자랑중인 카메라의 화소수는 전면 800만, 후면 1,200만으로 훌륭한 수준입니다. 색상도 매력적입니다. 미스틱 실버, 티타늄 그레이, 로즈 골드로 출시되며 재질의 느낌은 LG의 G5와 유사하지만, 전반의 느낌은 더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을 자랑합니다. P9 플러스의 경우는 쿼츠 그레이와 헤이즈 골드 2종으로 출시됩니다.

 

| 전문가 모드의 기능도 플래그십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올겨울 대세는 뭐니뭐니해도 통신사 단독폰

 

중국발 폰은 직접 까보고 써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시쳇말로 뻥스펙을 주의하라는 이야기인데, 수치상 스펙은 높을지언정 실제 체감상의 느낌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일이 더러 있었습니다. 물론, 타 브랜드와 달리 화웨이는 자체 검수 강도가 높고 품질 우선 정책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외산폰과는 질적 차이가 예상됩니다.

 

| 화웨이의 P9은 5.2인치 화면, P9 플러스는 5.5인치 화면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올겨울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레노버가 구글과 합작한 최초의 AR폰을 발표했고, 일찍이 SKT가 루나폰의 후속작인 루나S를 출시하면서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로 경쟁할만한 플래그십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7과 LG의 V20이 유일한 만큼, 가격대비 성능을 경쟁력으로 하여 충분히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공시지원금이 SKT처럼 파격적이지는 못했습니다. P9의 출고가가 50만원 후반대, P9 플러스의 출고가가 60만원 후반대 배치된 만큼 적당한 중간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20만원 이상의 지원금이 실려야 제대로 판을 뒤엎을 수 있는 힘이 생길텐데, 최대 요금제를 선택해야만 기기값을 가볍게 할 수 있습니다.

 

| 출시를 기념하여 5만원 내외의 상품을 선착순 제공합니다.

 

말인즉슨 일반의 경우처럼 3만원 후반 내지 5만원 중반의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화웨이의 P9이 아닌 가벼워진 가격의 G5나 갤럭시 S7으로 선택지를 바꾸는 일이 더러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20만원 이상의 격차가 벌어져야 부족한 인지도와 AS망의 한계성을 돌파할텐데, 전략적인 단독폰 치고는 몸을 사린 느낌이 더러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루나S의 인기를 대체하기에는 충분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