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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변기기

듀얼 OS 태블릿, 이거 하나면 딱 좋아!

 

 

 

[IT]
듀얼 OS 태블릿,
이거 하나면 딱 좋아!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오랜만에 지갑을 열었습니다. 국내 최대 게임쇼에 가기 위한 투자로, 적당한 태블릿이 필요했습니다. 고민이 많았습니다. 집과 회사 모두 준수한 성능의 데스크톱을 구성해둔 만큼, 노트북과 태블릿의 쓰임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잘해봐야 한달에 한 두번 남짓, 업무를 위한 윈도우 태블릿도 그렇고 게임을 위한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제한된 RAM과 아쉬운 저장공간이 선택에 뜸들이게 했습니다.

 

게임과 업무, 이거 하나면 걱정 없어

 

IT제품을 사면, 효율성 문제가 늘 있습니다. 특히 살 때의 기쁨이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비닐포장을 걷어내고 크고 아름다운 구성품을 꺼낼 때의 재미. 이후 몇 번을 채 쓰지 못하고 겉받스에 먼지 쌓아 보관하는 일이 더러 있었습니다. 즉 처음 목적과 마음처럼, 어지간한 물건을 다시금 만져보는 일이 많지 않다는 점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 늘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 업무와 게임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듀얼OS 태블릿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듀얼 OS 태블릿이 구미를 당겼습니다. 윈도우로 본연의 목적인 업무를 가볍게 처리할 수 있고, 업무가 끝나고 나면 출퇴근길 스마트폰을 대신해서 대화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윈도우 10과 안드로이드 5.1을 동시 설치하여 선택할 수 있는 태블릿이 제법 늘어나면서 선택지도 다양했습니다.

 

물론 호환성의 문제는 여느 제품에서도 확인되었는데, 과하지 않는 정도의 활용은 충분하다 판단했습니다. 대표격인 브랜드는 HP와 레노버, 아이나비와 아이뮤즈 정도로 압축할 수 있었고, 소리소문 없이 늑대와 여우 등 중소브랜드 제품군도 더러 검색이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듀얼 OS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딱 필요한 정도에서 선별하기에는 이 정도만 하더라도 꽤 오랜시간을 할애해야 할 듯 싶었습니다.

 

| 리스트를 살펴보니 꽤 많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4GB RAM 담은 제품도 나왔네

 

그런데 의외로 선택지를 쉽게 줄였습니다. 윈도우10에서 포토샵을 구동해도 문제없을 환경, 저장공간은 64GB이상의 eMMC는 장착되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2GB의 RAM만으로는 안드로이드 게임을 구동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기에 리스트중 4GB 이상의 RAM을 장착한 제품을 추렸습니다. 그결과 아이나비와 아이뮤즈의 제품으로 선택의 폭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 결과적으로 아이나비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30만원 중반대입니다.

 

두 회사 전반의 내용을 살폈습니다. 전반의 스펙이 비슷한 것도 한 몫했습니다. 예컨대 두 제품 모두 아톰 기반의 체리트레일 프로세서와 4GB의 DDR3L 저전력 메모리를 담았습니다. 심지어 용량과 화면의 크기, 디자인의 느낌도 유사했습니다. 가격은 아이뮤즈의 제품이 소폭 저렴했고 두 회사 모두 준수한 AS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나비의 경우 블랙박스 시절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사실 태블릿 시장에서는 신생 브랜드에 불과한 만큼 걱정이 있었습니다. 두 브랜드사 제품 모두 국내 생산품은 아니기에 품질면과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부분도 신경 쓰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이나비의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미묘한 차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의 용량과 해상도 지원 부분에서 더 나은 특징을 찾았습니다. 물론 그 차이는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 마지막까지 아이뮤즈의 제품과 저울질 했습니다.

 

용량과 속도는 아쉽지만, 가격은 칭찬해

 

주문한 제품은 팅크웨어 아이나비 XD10 Duo 64GB 입니다. 아이뮤즈의 컨버터10 PRO와 비교하면 약 5만원 가량의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왕 구매하는 제품, 2년 이상을 생각했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이기는 하지만 배터리가 더 오래가고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편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아쉬움은 있습니다.

 

| 구매하고 보니 태클라스트의 제품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30만원 중반대의 가격, 같은 값이면 윈도우10이 기본 탑재된 적당한 성능의 노트북도 생각해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요즘은 심지어 120GB 이상의 SSD를 장착한 제품들도 더러 나오기 때문에 64GB의 eMMC를 장착한 이제품의 용량과 속도가 영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첫 문단에서 이야기했던 안드로이드 OS를 동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포토샵을 설치하여 구동해봤더니 준수한 활용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아이뮤즈와 달리 아이나비의 제품은 당일 퀵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쇼핑몰이 없었던 관계로 유통구조에 대한 개선은 필요해 보입니다. 온라인 판매 재고를 본사차원에서 가격방어를 겸해 관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긍정적인 측면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아이뮤즈처럼 빠른 구매에 대한 대응도 마련해야겠습니다. 일단은 제품이 도착하게될 이틀 후, 써본뒤 다시금 글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