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보상판매가 정말로 저렴할까?

 

 

 

[IT]
노트북 보상판매가
정말로 저렴할까?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새로운 노트북이 참 많습니다. 과거에는 집중도가 달랐습니다. 브랜드별 분기에 신제품이 한두대 나올까 말까 했었던 만큼 지금보다 더 깊숙히 제품을 분석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3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저가 모델부터 500만원을 훌쩍넘는 게이밍제품 까지 참 다양합니다. 또 수입되는 브랜드의 수도 늘었습니다.

 

요즘들어 신제품을 자주 내놓는 브랜드만 꼽아봐도 수종입니다. 예컨대 에이수스나 레노버, 델, HP, 에이서, MSI 등 외산 브랜드만 손쉽게 대 여섯개 브랜드를 읊을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정된 파이내에서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고가의 제품일수록 노트북 보상판매라는 이름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봅니다.

 

브랜드 정식 노트북 보상판매는 없다

 

사실 브랜드가 정식으로 노트북을 보상판매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간혹 삼성전자가 구형 제품을 가져오면 일괄 10-20여만원을 차감하고 새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가 열리긴 하지만 이 역시 본사차원의 방침이 아닙니다. 단기적 홍보효과를 누리기 위한 지역내 대리점인 경우가 많고 사실 삼성전자의 노트북은 보상판매 전용모델이 100여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실효성이 적습니다.

 

| 제대로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보상판매는 사실 없습니다. 인건비나 유통비 생각하면 여러모로 기업 입장에서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리퍼비쉬 제품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름 대면 알법한 브랜드의 최신 사양 노트북을 전시 했거나 단기 렌탈을 이유로 대폭 깎아파는데 그치지 않고 사용중인 노트북을 가져오면 그중 상당수를 한 번더 절감해 줍니다. 마찬가지로 해당 리퍼비쉬 업체가 자체적인 유통망을 토대로 운영하는 모델로서 십중팔구는 실효성이 전혀 없는 생색내기식 이벤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노트북 보상판매를 고민하고 있었다면 가장 먼저 공식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는 전무하며 설상 있다 하더라도 피부로 체감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 드물게 본사차원에서 보상판매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종이 한정되거나 최대 할인율이 적습니다.

 

에어컨처럼 오프라인 제품이 다르냐고?

 

그런데 한가지 질문 던질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유명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방영됐던 에어컨 사태. 온라인으로 염가 판매하는 제품은 질이 낮은 모터를 사용하고 백화점에 납품하는 제품은 양질의 모터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노트북 역시 저렴하면 고장 잘나고 싼게 비지떡인 경우가 생기는 것 아니냐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 최저가로 할인받아 구매한다고 노트북의 성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노트북은 기재된 스펙이 달라질 수 없습니다. 물론 모델 넘버를 약간 다르게 하여 장착한 부품을 변경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던 리퍼비쉬 전문몰은 자체 넘버링을 통해 인터넷을 통한 새제품의 최저가 검색을 미연에 방지했습니다. 또 옥션과 같은 오픈마켓에서는 HDD나 eMMC처럼 속도가 느린 저장장치를 자체적으로 SSD로 업그레이드 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외형과 기재된 부품의 차이가 없는데 성능이 벌어지는 경우는 있을 수 없습니다. 즉 노트북 보상판매를 하던 안하던 굳이 오프라인을 통해 4-5만원을 웃돈 붙여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 굳이 오프라인을 통해 몇 만원 웃돈주고 구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노트북 보상판매 보다는 중고거래를

 

결론은 노트북 보상판매로 골치거리 없애고 돈버는 쇼핑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중고거래를 통해 제 값 받아 판매하고 그 돈 보내서 새제품을 제 값 주고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입니다. 중고거래간에는 아무리 오래된 노트북이라 할지라도 정상 작동된다면 일반의 업체가 제공하는 보상판매가 보다 더 넉넉한 금액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성능이 좋지 않더라도 최적화 작업을 통해 사무용으로 쓰시는 분들도 계시고 부품만 추출하여 고장시 대비로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켜진다는 가정하에는 못해도 2-3만원 가량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식에 따라 또는 브랜드에 따라 차등대우 받아가며 티도 안나는 할인혜택을 받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 깔끔하게 중고제품은 염가 판매하고, 할인혜택과 선물받아 새제품 사는게 여러모로 남는 일입니다.

 

새제품 구매도 그렇습니다. 보상판매로 구매할 때는 이런저런 혜택 중복이 안된다는 핑계로 의례 제공되는 선물을 못받는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으로 초저가 또는 오픈기념 이벤트 시기를 잘 맞춰 필요한 성능의 노트북을 구매하신다면 보상판매 이상의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근래 몇 차례 중고거래를 진행해 봤지만 보상판매를 기대하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