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독한 비빔냉면 생각날땐
신천 해주냉면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냉면철이 다가옵니다. 비냉과 물냉. 짜장과 짬뽕만큼 결정하기 어려운 선택지지만. 개인적으론 물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보광동서 이태원 올라가는길. 중턱에 위치한 동아냉면. 한양대 후문앞 골목길 으슥한 곳 위치한 사철냉면을 주로 다녔습니다. 하루는 비냉 괜찮은 곳이 있다해서 회사서 10여분을 걸어나가 해주냉면을 찾았습니다.
매장문 여는순간 특유의 독한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잘못 먹다간 고생하겠다 싶어. 본래 선호하던 물냉을 주문했습니다. 이 곳서 물냉시키면 초짜란 비아냥도 듣긴했지만. 결과적으론 선택잘했다 싶습니다. 독한 비빔냉면 어지간히 좋아하지 않는다면 참기 힘든 맛. 달콤하게 맵다면 참고 넘기는분 꽤 계시겠지만. 한 젓가락 뺐어 먹으니 순수하게 매운맛만 가득했습니다. 설탕을 넣고 또 넣어도 궁극의 매운맛은 전혀 가시지 않았습니다.
살어름 띄운 육수에 면한덩이와 계란 반쪽. 오이 몇개로 데코레이션을 끝낸 모습. 여느 냉면집 못지 않게 단촐해서 맛은 다르리라 생각했습니다. 기대완 달랐습니다. 물냉 주문하면 초짜단 소리가 이해되었습니다. 맛이 터무늬 없었습니다. 국내산 한우뼈 우려내어 육수만들었다 하지만. 특유의 짜쪼름한 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꼭 짠맛 감칠맛 있어야 냉면 맛있단 평가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미원처럼 닝닝한 맛 가득한 육수는 결코 맛있다 이야기하긴 어려웠습니다.
| 물냉육수는 상당히 맹했습니다. 유명세와는 거리가 먼 맛입니다.
| 겉 보기엔 맛나보이는 비냉이지만. 맛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에 비해선 독한 맛 가득한 비냉이 났겠단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또 한편으로 비냉이던. 물냉이던 별다른 조미료 사용하지 않는 건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식초나 겨자소스. 무절임 넣지 않아 그런가 싶어 약간씩 첨가하여 간해봤지만. 무절임 역시 별다른 간 없이 맹했고. 식초나 겨자는 넣어봐야 닝닝한 육수를 시큼하게 할 뿐이었습니다.
어디서 꼽던 서울서 소문난 냉면집 베스트엔 꼭 들어가고. 뜨거운 여름 무더위 날려줄 냉면집이라곤 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고추. 마늘. 양파에 이르기 까지 10여 가지 양념을 사용해 매운맛 소스를 만든다 하는데 굳이 방문하는 경우라면 달달한 쿨피스나 사탕 하나 정돈 옆구리끼고 들어서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이왕 방문한 것 물냉보단 비냉이 괜찮습니다.
| 2천5백원서 시작해서 현재는 4천5백원 입니다.
| 무절임도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없습니다.
도무지 이해는 되지 않지만. 신천 해주냉면의 매운맛이 끌려 전국서 택배배달시켜 먹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매운맛을 전혀 못 먹는건 아닌데. 이 정도로 독한맛을 즐기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첫 술부터 혀가 마비되는 맛. 급하게 후루룩 후루룩 면발 넘기지 않으면. 혀의 통증은 배가되서 결국 한 그릇 비우기가 녹녹치 않습니다. 혀부터 시작해서 머리까지 저려오는 궁극의 맛. 매운것이 아니라 독하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매스컴이나 언론서도 소개된 곳이긴 하나 개인취향상 여러모로 이 곳 맛은 평가하기 난감합니다. 그럼에도 돌이켜 보면. 방문시점에서도 손님이 참 많았습니다. 바로옆으로 넓고 쾌적한 공간 갖춘 냉면집이 위치했지만. 발걸음 돌리는 손님은 없었습니다. 줄을 조금 서더라도. 해주냉면 앉아 비빔냉면 주문하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겉보기엔 맛있어 보이긴 합니다.
| 개인취향에선 비빔냉면이 맛있다곤 못하겠습니다.
맛은 취향과 차이있지만. 재료는 좋은것만 썼습니다. 물냉면 육수는 국내산 한우뼈를. 비빔냉면 편육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더욱 건강한 맛을 전했습니다. 가격은 4천5백원. 5백원이 다시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보이지만. 여전히 다른 곳보단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습니다. 그래선진 몰라도 서빙이나 계산시 카운터 직원의 친절도는 다소 떨어졌습니다.
이점이라면 이점인 것이. 명절과 일요일엔 휴무지만.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09시까진 해주냉면에 방문할 수 있단 점입니다. 신용카드 가능하고. 신천역 4번출구로 하차해서 근방으로 해주냉면을 금새 찾을 수 있는 만큼. 방문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계속 반복하듯이 웬만큼 매운맛 즐기고 잘 먹지 못한다면 달콤새콤한 맛 간직한 다른 냉면집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 테이블 회전율 빠른 곳이라 그런지 대다수의 냉면은 완성도 상태였습니다.
| 사람도 항상 북적이지만. 아직도 왜 먹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주관적인 추천매장은 서두서 언급한 바 있는 동아냉면. 한양대 후문 인근에 위치한 사철냉면입니다. 두 곳 모두 비냉보단 물냉이 맛난 곳으로. 무더운 여름 시원한 육수 한 사발이면 마음속까지 서늘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동아냉면 방문시엔 점시 한끼 해결하고. 요즘 핫플레이스인 이태원 경리단길로 슬슬 도보이동하여 커피와 데이트 즐기신다면 꽤 괜찮은 코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물냉먹은 제가 해주냉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자격은 부족할지 모르겠습니다. 매운것 기피하지 않아도 선뜻 주문하기 힘든 독한 맛. 그럼에도 굳이 해주냉명 방문을 원하신다면 아래 위치를 지도로 첨부하오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독한 비빔냉면. 해주냉면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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