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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무한 질주 쾌감! <슈퍼 다다다> CBT 리뷰

여름방학 절대왕좌를 두고 거대자본의 대작게임들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3인칭 쿼터뷰 시점을 이용한 레이싱 게임이 깜찍한 도전을 시작하였다. 틈새시장 공략을 시작한 <슈퍼 다다다>는 전 엑토즈 소프트의 마케팅 총괄이사를 지낸 배 성진 사장의 신생개발사 ‘케이비 온라인’의 첫 번째 작품으로 친숙한 12지신 캐릭터들이 각축을 벌이는 캐주얼 장르의 레이싱 게임이다. 본격적으로 이번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슈퍼다다다>의 이모저모를 함께 살펴보자. / (키보드를 다다다 눌러 본) 미스티문

 


<슈퍼 다다다>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익숙하지 않은 장르에서 느껴지는 신선함은 아닐 것이다. 이미 동일 장르의 게임 <테일즈 런너>가 승승장구하고 있으니까. 거기다 기존의 게임에 비해 별다른 콘텐츠도 준비되지 않았다. 아직 클로즈베타테스트려니 할 수 있지만, 요즘 유저들의 눈은 까다롭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 게임이 빛날 수 있도록 하는 메인 콘텐츠라 한다면 바로 깜찍함으로 무장한 십이지신 캐릭터 일 것이다.

아시아 국가 어디를 가든 통용되는 콘텐츠인 십이지신에서 오는 익숙함. 레이싱 장르를 떠나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탁월함이 돋보인다. 이번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는 십이지신 모두가 소개되진 않아, 일부 캐릭터에 한정하여 맛 볼 수 있었다.

캐릭터 선택에서 독특한 점은, 처음 신규 캐릭터 선택 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미키와 미미 외에는 모두 게임 내 화폐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 타 게임에 비해 다소 불편하긴 했지만 특정한 목표를 위해 콘텐츠를 맛보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였다. 물론, 목표가 아닌 꿈에 가까운 가격의 캐릭터도 존재하여 약간의 좌절감도 맛보았다.

사실 단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굳이 가장 큰 문제점을 하나 더 꼽자면, 캐릭터 별 개성이 뚜렷하지 못하다는 점. 그리고 구매 시 해당 캐릭터의 능력을 비교할 수 없다는 점으로 압축할 수 있다. 아직 개발 초기단계이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부분은 다음 차 테스트에서 본격적으로 지적하도록 하겠다.

간단한 조작도 큰 장점이다. Shift키와 Z키, 그리고 아이템 모드에서 활용하는 C키와 가뭄에 콩 나듯 사용하는 X키. 이렇게 4가지 버튼만 숙달하면 전혀 어렵지 않은 게임이다. 특히 기존 레이싱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유저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추후 익히 사용되는 Ctrl키와 Alt키의 기능 추가가 예상되지만, 현재의 4키 체계도 불편하지 않은 상태라 생각한다. 물론 익스트림 레이싱을 원하는 유저들은 필요하겠지만.

사실 최대 8인이 참여 가능한 룸과 스피드 대전과 아이템 대전으로 구분되는 2가지 게임모드, 3인칭 쿼터뷰의 다이나믹 액션카메라 효과를 특징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냉소적이다. 하지만, 액션 코스와 슈퍼점프와 몸싸움으로 일컫는 액션 컨트롤 시스템은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아직까지는 걸음마 수준의 콘텐츠이지만, 플레이 중 당면했을 때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마치 어릴 적 동네 오락실의 아케이드 게임과 유사하다고 할까? 게임의 이름처럼 다다다 소리 나도록 누르는 것이 은근히 중독되었다. 아쉽게도 짧은 구간으로 인해 레이싱 결과에 있어 큰 재미를 느끼기엔 다소 부족했다. 다음 테스트 시엔 더욱 다양한 코스가 추가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액션 컨트롤. 사실 몸싸움은 대전 게임 수준의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가벼운 터치 정도? 하지만 중복해서 당하면 상당히 맘 상하는 시스템임은 분명하다. 현재는 아이템의 능력치를 통해 여러 가지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아이템의 능력치에 의존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아이템 대전에 사용하는 일회성 아이템은 괜찮다. 그러나 부분유료화를 대비한 코인 시스템은 다소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한다. 특정 MMORPG장르의 게임처럼 부과적인 유료아이템으로 인해 게임 내 밸런스가 무너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짧게 <슈퍼 다다다>의 특징과 콘텐츠를 살펴보았다. 물론 전체 콘텐츠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 분량만 다루었다. 이유인 즉, 타 게임과 비교하여 경쟁력 없는 콘텐츠라면 똑똑한 유저들의 마음에 들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기 때문에. 앞서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 준비한 콘텐츠는 적지 않다. 스테이지의 개수와 장치들을 체험하였을 때 개발자의 노력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아직 부족하다.

<슈퍼 다다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테일즈 런너>의 유저들을 끌어와야 한다. 하지만, 준비된 콘텐츠의 양은 그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하다. 그렇다고 해서 낙심하진 않길 바란다. 앞서 이야기한 액션 코스와 컨트롤 시스템은 나름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스템이 형태를 갖춘 지금, 다음 테스트 까지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할 것은 목적을 알 수 없는 미션모드가 아니라 탄탄한 코스 구성을 지닌 다양한 스테이지이다. 그것이 조금 더 갖추어 지고 다듬어 진다면, 다음 테스트에서는 조금 더 <슈퍼 다다다>의 특색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번 리뷰를 마친다.

지난 05일 시작된 이번 테스트는 금일(08일) 오후 09시까지 진행되며, 디자인 팀장의 블로그를 통해 <슈퍼 다다다>의 다양한 캐릭터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http://blog.naver.com/comic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