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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오큘러스 리프트 1인칭 게임 직접 해봤더니

 

 

[게임]
오큘러스 리프트
1인칭 게임 직접 해봤더니
글/사진 : 미스티문(mpog.tistory.com)

 

 

지스타에 다녀왔습니다.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쟁취한 일정. 기간중 삼일은 행사장을 방문했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첫날 부터 많은 관람객이 몰려 답답함이 있었지만. 다행히 엔비디아 부스에 준비된 오큘러스 리프트의 시연은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소니 VR의 대기열이 짧았다면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나열했을지 모르지만. 십여분 남짓한 짧은 시간과 많은 관람객 때문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필두로한 VR기기는 몇해전 접했지만. 실제 게임콘텐츠를 담아 시연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업계에선 내년부터 스마트폰을 결합하여 사용하는 보급형 VR의 원년을 예상하지만. 게임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까진 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런저런 부분을 떠나 이번글에선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해 체험하면 느꼈던 부분을 정리할까 합니다.

 

생생함 느껴지는 가상현실 게임

 

시연했던 작품의 제목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1인칭 게임으로 우주선을 운전하며 적의 함선을 파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착용감이 생각보다 좋았고 패드를 이용해서 운전과 공격이 실감나게 이루어졌습니다. 화질도 제법 생생했고 조작방식에 익숙해졌다면 앉은자리에서 두 세시간은 너끈히 집중할 수 있는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 지스타라 쓰고 헬게이트라 읽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체감상 작년보다 인파가 훨씬 더 몰렸습니다.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가상공간에 들어선 느낌. 화면으로만 봐오던 그래픽이 아니라 고개를 돌려도 서라운드로 펼쳐지는 공간과 실감나는 사운드가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몇 가지 개선되야할 부분도 분명했지만. 게임을 처음 접했던 그날 처럼 설레이고 흥미로웠습니다. 더불어 직감했습니다. VR와 AR의 주용도가 게임은 아닐지언정 현재의 스마트폰 처럼 VR이 차세대 게임플랫폼으로 발전하리라 생각들었습니다.

 

더불어 오큘러스 리프트이기에 앞서가는 부분도 분명했습니다. 외형상 보자면 함께 전시된 HTC의 바이브도 큰 차이는 없었지만. 프로젝트 모피어스로 불리던 소니의 VR과는 디테일이 달랐습니다. 또 시중에서 저렴한 값에 인기를 높이고 있는 폭풍마경과 준하는 기기들은 체험이상의 가치를 담기가 어려웠습니다.

 

| 첫 날 부터 많은 인파로 VR의 체험은 사전 등록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HTC의 바이브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어지러움과 공간감은 개선되야

 

실감났지만 고개를 돌릴 경우는 어지러움증이 상당했습니다. 속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실시간 변화하는 화면에 적응하기 위해선 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또 4D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간감. 특히 비행체를 이동할 때는 그 느낌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가속기능을 사용해도 움직임이 맞는지 아닌지는 변화하는 측면 사물로 눈대중해야 했습니다.

 

| 4K 게이밍 만큼의 전률. VR착용시 모든 공간이 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좌우 방향을 바꿀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상하로 이동할 때는 어지러움 동반과 함께 약간의 공간감은 전달되었습니다. 미완의 작품과 기기가 아닐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무래도 내년 보급기의 공급까지는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더불어 3인칭 시점의 게임을 접해보지 않았으니 짧은 경험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또 출시시점에서의 가격도 우려스럽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조건에서도 삼성의 기어VR이 십여만원 중반대 포지션을 잡았고. 영상 감상의 용도에선 그 이하의 포지션이 구축되는 관계로 예상대로 백여만원에 가까운 제품이 쉽게 구매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카드보드 계열의 제품과 확실히 달랐습니다.

 

안경 착용자를 위한 배려도 필요

 

안경을 착용하고 제품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안경을 기기에 부착해서 오큘러스 리프트를 혼자 착용하기란 참 힘들었습니다. 코너를 운영하는 엔비디아 서포터의 도움으로 착용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백여만원을 들여 집에서 혼자 씨름 했다면 참 난감했으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안경을 쓰고 있다면 오큘러스 리프트는 혼자 착용하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힘조절 실패로 기기만큼 값비싼 안경을 파손하는 일이 생긴다거나. 착용간 뒤틀린 안경태가 눈을 찌를 수도 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 사용을 위한 전용 렌즈를 동네 안경점에서 주문하는 일도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지만. 다분히 보급의 원년에 막대한 투자를 해가며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는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작년만큼 관람객이 적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분명 착용부위의 형태 변화를 통해서 안경 착용자를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경 틀에 꼭 맞는 홈을 만드는 식으로 재료를 덧대지 않더라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시연버전을 상회하는 시제품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이런저런 부분 감안해도 분명 물건은 물건입니다. 내년시장이 벌써 부터 기대됩니다.